구리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요? 통증부터 시기까지 정리해드립니다.
구리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요?
통증부터 시기까지 정리해드립니다.
구리사랑니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정채묵입니다.
"사랑니가 있다고는 하는데,
안 아프면 그냥 놔둬도 되는 건가요?"
"매복이라고 하던데, 꼭 뽑아야 하나요?"
사랑니 때문에 검색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딱히 아프지는 않은데 뽑아야 한다는 말도 있고, 괜찮다는 말도 있으니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오늘은 어떤 경우에 발치가 필요한지, 시기는 언제가 좋은지, 그리고 발치 후 회복은 어떻게 진행되는지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목차
사랑니, 그냥 둬도 될까요? 발치기준 알려드립니다
사랑니 발치 시기, 미루고 계신다면 꼭 확인하세요
사랑니 발치 후 과정 (당일~회복까지)
사랑니, 그냥 둬도 될까요?
발치 기준 알려드립니다.
구리사랑니
사랑니가 있다고 해서 다 뽑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똑바로 올라와 있고, 위아래가 잘 맞물리고, 칫솔질이 잘 되고 있다면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발치가 필요한 건 사랑니의 위치나 방향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게 매복 사랑니인데요. 잇몸 속에 일부만 올라오거나 아예 묻혀 있는 상태입니다.
잇몸이 위를 살짝 덮고 있어서 틈새로 음식물이 들어갑니다. 칫솔로는 그 안까지 닦기가 어려워요.
세균이 쌓이면서 잇몸 염증이 생기고, 약을 먹으면 가라앉지만 한두 달 지나면 같은 자리가 또 붓습니다.
이런 매복 사랑니가 옆 어금니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칫솔이 안 닿는 틈이 생기면서 어금니에 충치가 잘 생겨요.
사랑니만 뽑으면 될 일이 어금니 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거죠.
이 외에도 위에만 나서 아래쪽 잇몸을 계속 찍는 경우, 충치가 심한데 위치상 치료보다 발치가 나은 경우,
매복된 주변에 낭종이라는 물혹이 생긴 경우에도 발치가 필요합니다.
사랑니 발치 시기,
미루고 계신다면 꼭 확인하세요.
구리사랑니
발치가 필요한 상태라면, 가능하면 일찍 뽑는 게 나아요.
사랑니 뿌리는 20대 초중반까지 계속 자랍니다.
뿌리가 아직 짧고 덜 굳었을 때는 발치가 비교적 수월하고, 주변 뼈도 탄력이 있어서 회복도 빠른 편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뿌리가 길어지고 굵어지면서 주변 뼈에 단단하게 붙습니다.
같은 매복 사랑니라도 20대 초반에 뽑는 것과 30대 후반에 뽑는 건 난이도가 다를 수 있는 거죠.
아래쪽 사랑니는 신경 위치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턱뼈 안에 하치조신경이라는 감각신경이 지나갑니다. 뿌리가 자라면서 이 신경에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어요.
신경에 가까울수록 발치할 때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회복 과정에서 턱이나 입술 감각이 일시적으로 둔해질 가능성도 생깁니다.
이런 뿌리 형태나 신경 위치는 파노라마 엑스레이와 3D CT로 확인하고 발치 계획을 세우게 돼요.
"아프면 그때 뽑지 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잇몸이 부은 상태에서 오시면 바로 못 뽑고 일단 약부터 드셔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붓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오셔서 뽑게 되니까, 결국 두세 번 치과를 오가게 되는 거죠.
통증이 없을 때 미리 CT로 상태를 확인해두면 시기도 계획할 수 있고, 이런 상황도 피할 수 있어요.
학업이나 직장일정이 있는 분들은 발치 후 2~3일은 붓기와 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니, 여유 있는 시기에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과정
(당일~회복까지)
구리사랑니
발치 후 2~3일은 붓기와 통증이 있을 수 있어요.
매복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달라지는데, 이 부분은 발치 전 CT에서 미리 확인이 되기 때문에 대략적인 회복 기간은 사전에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제시간에 드시고, 24시간 이내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돼요.
당일은 흡연, 빨대 사용, 뜨거운 음식은 피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 정도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
다만 3~4일이 지났는데 통증이 오히려 심해지고, 입안에서 심한 냄새나 쓴맛이 난다면 드라이소켓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드라이소켓은 발치 부위에 생긴 피떡이 빠지면서 안쪽 뼈가 드러난 상태인데요.
음식물이나 찬 공기가 닿을 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생기고, 진통제를 먹어도 잘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때는 빠른 시일 내에 확인이 필요해요. 조기에 처치하면 회복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에도 내원해서 확인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꼭 뽑아야 하느냐는 지금 통증이 있고 없고보다, 사랑니가 어떤 위치에 어떤 상태로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치과에 가실 일이 있으면, 사랑니 상태도 미리 확인해보세요. 확인 후에 발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과의사 정채묵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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